갑자기 집에 걸어오다가 (도끼 노래를 듣고 있었다) 힙합이 너무 좋은거야. 그러면서 내가 힙합을 언제 처음 접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봤다. 기억을 더듬으며...
내가 처음 힙합을 듣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DJDOC 인 것 같다. 그 때가 아마 중학교 2학년? 아마 맞을거다. 나에겐 CDP도 없었고, 주어진 것은 영어듣기용 카세트와 아마 삼성 미니카세트 마이마이(?) 뿐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돈은 앨범을 살만큼 주어지지 않았고, 그 돈을 모아서 테이프를 구입할 생각은 당시에 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라디오에서 녹음하여 들었지. 그때 참 다양한 노래들을 녹음하여 들었다. 그 때 처음 라디오를 들을때는 부산방송? PSB 라디오를 들었을텐데.. (명칭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런투유를 듣고는 너무 좋아서 녹음하여 들었다. 그러다가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는데, 그 때 사은품으로 MP3를 주었다! 완전 그 때는 CDP를 건너뛰고 신세계를 접한 느낌. 나름 난 인터넷을 이용하던 때라. 물론 불법이지만, 어린 마음에 그게 불법인지도 잘몰랐다.. 내가 음악을 구한 곳은 소리바다. 그 때 소리바다는 정말 유명했었지.
소리바다에서 19금 음악파일인 LIE와 포조리 등 도 받아서는 한동안 계속 들었다. 어린 맘에 욕이 나오는게 왠지 멋있어 보인다고 해야되나? 남들 안하는 음악하니까 들어봤던것 같다. 물론 노래도 좋았다. 지금 들어도 좋은걸 뭐.
아무튼 그렇게 부산방송을 듣다가 왠지 8시대에 하는 시끄러운 방송말고 조용한 방송이 듣고 싶었던 거다. 난 그래서 KBS라디오를 틀었지. 그 때 몇년도지? 그것까지는 모르겠는데, 10시부터 김진표가 하는 라디오 천국이 당시에 방송되었다. 아직도 난 김진표의 라디오천국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물론 그 이후로 라디오를 잘안듣게 되었지만.. "turn off the TV 이제 다시 라디오 천국입니다" 이 멘트가 그립구나. 아마 편의점 아무데나 전화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
그렇게 10시만 되면 라디오 천국을 들으면서 DOC를 들으면서 관심이 생긴 랩이란 것에 관심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짐작하듯이 김진표가 랩퍼니까. 라디오 진행자가 김진표다 보니 가끔 자기노래를 틀었는데, 난 그게 왜그렇게 좋았는지.. 예전에는 생각도 않던 테이프를 구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때 구입한 테이프가 3개. 김진표 3집.(당시에도 오래된 앨범이었다), 박지윤(몇집인지 모르겠다 아마 5집?), 그리고 SES 앨범 으허으허. 여기서 JP3집을 진짜 많이 들었다. 가사 보면서 따라도 하고, 어린 나이에 랩이 왜 그렇게 따라하기 힘들었는지. 휴.
갑자기 생각났는데, 난 그때 노래방을 무서워 했었다. 난 내가 음치인줄만 알았거든. 그래서 랩이라도 노래방에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진장 따라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야 생각하지만, '난 안되' 라는 생각이 제일 무서운 거였다. 못하는 것 없다. 안하는 거지. 지금도 물론 노래를 잘부르진 않지만... (못부른다고 보면 되지만 음치는 아니다! 내생각인가..)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따라해도 힘들었다. 지금 보면 별로 빠른 랩도 아닌 것 같은데, 그때 당시에는 진짜 빨랐다. 그러다 엠씨스나이퍼를 알게되고, 드렁큰 타이거를 알게되고, 중간에 힙합을 잘 안들을 때도 있었다. 그러다 다듀를 알게되고, 씨비매쓰는 건너뛰고 다듀부터 알았다. 거꾸로거꾸로 하하. 중간에 막 락으로 빠지기도 했었으니까. 막 강한거 듣고 . 귀아픈거. 물론 대중가요도 듣고.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힙합을 진짜 많이 들었던것 같다. 그래서 그 때 노래방가면 거의 랩만 했던것 같다. 잘하지도 못하는 랩을. 듣는사람은 첨에만 오오하고는 지루한 랩. 흐흐. 그래도 내가 좋은걸 뭐.
하여튼 난 요즘도 노래방을 가서 선곡을 하면. 3분의 1은 힙합을 부른다. 못해도 취미인걸.
옛날보다는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고! 으허으허. 내가 는건지. 힙합이 대중화 된건지 모르겠지만.
'music' make me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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